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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정보

14개월 아기와 하루 종일 집에 있을 때, 우리 집은 이렇게 시간을 보냅니다

by 육아노트맘 2026. 8. 13.

비가 많이 오거나 날씨가 너무 더운 날에는 아기와 외출하기가 쉽지 않아서 하루 종일 집에 있는 날도 종종 있습니다.

예전에는 집에 있는 날이면 “오늘은 뭘 하면서 보내지?” 하는 고민부터 했는데, 14개월이 된 지금은 우리 집 나름대로 하루를 보내는 흐름이 생겼습니다.

물론 매일 똑같지는 않습니다. 잘 노는 날도 있고 계속 안아달라고 하는 날도 있고, 장난감보다 집안 물건에 더 관심을 보이는 날도 있습니다.

그래도 비슷한 순서로 하루를 보내다 보니 저도 조금 덜 지치더라고요.

아침에는 장난감을 많이 꺼내지 않습니다

우리 아이는 보통 아침 7시 30분쯤 하루를 시작합니다.

아침을 먹고 나면 바로 놀아달라고 하는 날도 있지만, 요즘은 처음부터 계속 같이 놀아주기보다는 장난감 몇 가지만 꺼내두고 제가 아침 정리나 집안일을 하는 시간을 조금씩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블록이나 자동차, 자석놀이처럼 그날 관심 있어 하는 것 2~3개 정도만 꺼내두는 편입니다.

예전에는 장난감이 많으면 더 오래 놀 것 같아서 이것저것 꺼내줬는데, 오히려 한꺼번에 많이 꺼내놓으면 이것저것 만져보다 금방 다른 곳으로 가더라고요.

14개월 아기와 하루 종일 집에 있을 때, 우리 집은 이렇게 시간을 보냅니다

 

요즘은 적게 꺼내놓고 조금 놀다가 다른 장난감으로 바꿔주는 방법이 우리 집에서는 더 잘 맞았습니다.

14개월인 지금도 혼자 집중하는 시간이 아주 긴 편은 아닙니다. 우리 아이는 5분 정도 놀다가 저를 찾을 때도 있고, 컨디션이 좋으면 10분 정도 혼자 놀기도 합니다.

그래서 요즘은 혼자 오래 놀기를 기대하기보다 잠깐이라도 스스로 놀고 있으면 그동안 저도 물을 마시거나 아침 정리를 하는 식으로 보내고 있습니다.

오전에는 집안일을 하면서 같이 시간을 보냅니다

오전이 되면 장난감에 흥미가 떨어지는 시간이 옵니다.

그럴 때는 새로운 놀이를 계속 준비하기보다는 제가 집안일을 하는 동안 아이가 옆에서 같이 시간을 보내게 하는 편입니다.

특히 주방에 관심이 많아서 위험한 물건은 미리 치워두고 안전한 통이나 실리콘 뚜껑, 나무 주걱 같은 것만 가지고 놀게 합니다.

뚜껑을 열었다 닫았다 하거나 통 안에 다른 통을 넣었다 빼는 걸 생각보다 오래 하기도 합니다.

빨래를 개는 시간에도 옆에 앉아 있게 하는데, 사실 제가 예쁘게 개어놓으면 다시 펼쳐놓는 경우가 많습니다.ㅎㅎ

그래도 꼭 무언가를 가르치려고 하지 않고 그냥 옆에서 같이 시간을 보내는 날도 많아졌습니다.

14개월이 되니 하루 종일 아이에게 새로운 놀이를 준비해야 한다는 부담을 조금 내려놓게 된 것 같습니다.

점심 전에는 집 안에서 몸을 움직입니다

11시 전후가 되면 우리 아이는 다시 활동량이 많아집니다.

날씨가 좋으면 밖에 나갔을 시간이지만 비가 오거나 너무 더운 날에는 집에서 간단하게 몸을 움직이며 시간을 보냅니다.

거실에 쿠션을 몇 개 놓고 넘어가 보기도 하고, 공을 굴리면서 따라가기도 합니다. 집에 있는 작은 터널을 꺼내서 통과하게 해주는 날도 있습니다.

특별한 놀이를 준비한다기보다는 그날 아이가 움직이고 싶어 하는 만큼 같이 움직여주는 정도입니다.

저도 계속 놀아주는 것보다는 잠깐 같이 움직이고 쉬는 식으로 반복하니 훨씬 부담이 적었습니다.

낮잠을 자고 일어난 뒤가 가장 긴 시간입니다

우리 집에서는 낮잠을 자고 일어난 뒤부터 저녁까지가 하루 중 가장 길게 느껴집니다.

낮잠에서 일어나면 에너지가 다시 올라와서 아침보다 더 바쁘게 돌아다니는 날도 많습니다.

이때는 오전에 가지고 놀았던 장난감을 잠깐 치우고 다른 장난감 몇 개를 꺼내줍니다.

같은 장난감이라도 오전에 한 번 가지고 놀고 치웠다가 오후에 다시 보여주면 다시 관심을 보이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오후 간식도 이때 먹습니다. 우리 집은 우유 200ml 정도와 바나나나 요거트를 자주 주는 편입니다.

간식을 먹고 나면 다시 책을 보거나 장난감을 가지고 놀기도 하고, 컨디션에 따라 계속 돌아다니기도 합니다.

14개월 아기와 하루 종일 집에 있을 때, 우리 집은 이렇게 시간을 보냅니다

집에만 있는 날에는 창밖을 보는 시간도 생깁니다

하루 종일 집에 있다 보면 저도 계속 아이와 놀아주는 게 쉽지는 않습니다.

그럴 때 의외로 도움이 됐던 게 창밖을 같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비가 오는 날에는 창밖으로 지나가는 차를 구경하기도 하고, 날씨가 흐린 날에는 나무가 흔들리는 모습을 같이 보기도 합니다.

아이와 함께 창가에 잠깐 서서 바깥을 보는 것만으로도 분위기가 바뀌어서 저도 잠시 쉬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림책도 꼭 제가 끝까지 읽어줘야 한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아이가 직접 책장을 넘겨보게 두는 날이 많습니다.

그림을 손가락으로 짚거나 책장을 여러 장 넘기는 것만으로도 한동안 혼자 책을 보고 있기도 합니다.

하루 종일 집에 있어도 계속 놀아주지는 않습니다

예전에는 집에 있는 날이면 아이가 심심하지 않도록 계속 놀아줘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하루를 보내면 저도 금방 지치고 아이도 계속 새로운 걸 찾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지금은 같이 노는 시간과 아이가 혼자 움직이는 시간을 자연스럽게 섞어서 보내고 있습니다.

잠깐 같이 블록을 가지고 놀다가 제가 집안일을 하고, 다시 공놀이를 하다가 책을 보고, 간식을 먹고 쉬는 식입니다.

정해놓은 시간표대로 정확하게 움직이는 건 아니지만 이런 흐름이 생기니 하루가 조금 덜 길게 느껴졌습니다.

14개월 아기와 집에 있는 날, 우리 집은 이렇게 보냅니다

비 오는 날이나 날씨가 너무 더운 날에는 특별한 놀이를 매시간 준비하지 않습니다.

아침에는 장난감을 조금 꺼내두고, 오전에는 집안일을 하면서 같이 시간을 보내고, 점심 전에는 몸을 움직입니다.

낮잠을 자고 일어나면 장난감을 바꿔주거나 간식을 먹고, 책을 보거나 창밖을 구경하면서 오후 시간을 보냅니다.

가끔은 하루 종일 안아달라고 하는 날도 있고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도 있습니다. 그런 날에는 계획했던 놀이를 포기하고 그냥 같이 쉬기도 합니다.

14개월 아기와 하루 종일 집에 있는 날이라고 해서 특별한 걸 계속 준비할 필요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집에서 안전하게 움직이고, 같이 웃고, 밥 먹고, 낮잠 자고, 평범하게 하루를 보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괜찮은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