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용품&아기간식

돌아기 밥 안 먹을 때, 우리 집에서 효과 봤던 방법 5가지

육아노트맘 2026. 7. 1. 00:12

아기를 키우면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를 꼽으라면 그 중 저는 단연 '밥 안 먹던 시기'를 말할 것 같습니다.

원래도 잘 먹는 아기는 아니었지만, 특히 11개월쯤 되면서 정말 심하게 밥을 거부하기 시작했습니다.

한두 숟갈 먹고 뱉고, 숟가락을 밀어내고, 음식은 식탁 아래로 던지고... 한 끼를 먹이는 데 1시간 가까이 걸리는 날도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조금 있으면 괜찮아지겠지'라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나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고 저 역시 점점 지쳐갔습니다.

먹이다가 화가 나는 날도 있었고, '내가 뭘 잘못하고 있는 걸까?'라는 생각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여러 방법을 하나씩 시도해 봤고, 그중 우리 아이에게 조금이나마 효과가 있었던 방법들을 오늘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돌아기 밥 안 먹을 때, 우리 집에서 효과 봤던 방법 5가지
돌아기 밥 안 먹을 때, 우리 집에서 효과 봤던 방법 5가지

11개월, 가장 힘들었던 식사 시간

먹는 것보다 노는 게 더 재미있었습니다.

11개월 무렵이 되자 이유식을 먹이는 시간이 점점 스트레스로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입에 넣어주면 다시 뱉고, 손으로 만지다가 바닥으로 던지고, 식탁은 음식으로 엉망이 되는 일이 반복됐습니다.

조금이라도 더 먹여보려고 계속 숟가락을 들이밀었지만 오히려 더 싫어하는 것 같았습니다.

먹이는 저도 힘들고, 먹는 아이도 힘들어 보였습니다.

그 시기에는 한 끼를 먹이고 나면 식탁을 치우는 시간보다 제 마음을 추스르는 시간이 더 오래 걸렸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유식보다 유아식을 조금 빨리 시작했습니다.

원래 계획보다 조금 이르게 유아식으로 넘어가 보기로 했습니다.

혹시 식감이 달라지면 조금 더 관심을 보이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처음부터 갑자기 잘 먹은 것은 아니었지만 이유식만 먹을 때보다는 조금씩 먹는 양이 늘어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효과가 있었던 첫 번째 방법, 혼자 먹게 해보기

숟가락과 포크를 직접 쥐여줬습니다.

계속 제가 먹여주려고 하기보다 아이가 직접 먹어볼 수 있도록 숟가락과 포크를 준비했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더 난장판이었습니다.

음식은 여기저기 묻고, 숟가락은 계속 떨어뜨리고, 제대로 먹는 것보다 장난치는 시간이 더 길었습니다.

그래도 억지로 먹이는 것보다는 아이가 스스로 음식에 관심을 갖도록 기다려 보기로 했습니다.

조금씩 시간이 지나면서 숟가락을 입으로 가져가는 횟수가 늘었고, 완벽하지는 않아도 스스로 먹으려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무엇보다 저도 계속 '한 입만 더 먹자'며 실랑이를 하지 않아도 되니 식사 시간이 전보다 조금 편안해졌습니다.

식사 시간을 정해두니 조금 편해졌습니다.

우리 집은 시간을 일정하게 맞췄습니다.

예전에는 배고파 보일 때마다 조금씩 먹이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식사 시간이 들쭉날쭉해지면서 아이도 리듬이 잘 잡히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식사 시간을 최대한 일정하게 정하기로 했습니다.

  • 아침 7시 30분
  • 점심 11시 30분
  • 저녁 17시

그리고 한 가지 원칙을 정했습니다.

식사 시간은 30분까지만.

30분이 지나면 더 먹지 않았더라도 미련 없이 식판을 치웠습니다.

처음에는 많이 안먹어서 '배고프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도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저도, 아이도 조금씩 식사 시간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잘 먹는 메뉴를 활용하니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억지로 새로운 메뉴를 먹이기보다 좋아하는 메뉴를 자주 준비했습니다.

식사 시간을 어느 정도 규칙적으로 만든 뒤에는 메뉴도 조금 바꿔보기 시작했습니다.

예전에는 영양을 생각해서 이것저것 새로운 메뉴를 만들어 주려고 했는데, 잘 먹지 않는 시기에는 오히려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을 중심으로 준비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었습니다.

우리 아이는 달콤한 맛이 나는 음식을 비교적 잘 먹는 편이었습니다.

그래서 바나나 오트밀 포리지나 라구소스 덮밥처럼 평소 좋아하는 메뉴를 자주 만들어 주었습니다.

신기하게도 좋아하는 메뉴가 나오면 스스로 숟가락을 들고 먹으려는 모습도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한 번에 많이 먹지는 않았지만, 억지로 먹이는 것보다 훨씬 분위기가 좋아졌습니다.

2026.06.27 - [육아용품&아기간식] - 아기 라구소스 만들기, 코스트코 무티 파사타로 간편하게 성공한 후기

 

아기 라구소스 만들기, 코스트코 무티 파사타로 간편하게 성공한 후기

돌이 가까워지면서 유아식을 하나씩 늘려가다 보니 자연스럽게 라구소스도 만들어 주고 싶었습니다.아기 라구소스 만들기를 검색해 보면 대부분 직접 토마토를 삶아 껍질을 벗긴 뒤 갈아서 만

biaspick24.com

 

같이 먹는 방법은 우리 아이에게 오래가지는 않았습니다.

주변에서 부모가 같이 먹으면 아이도 따라 먹는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식탁에 함께 앉아 같은 음식을 먹어봤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먹는 모습을 보면서 따라 먹는 것 같아 '효과가 있나?' 싶었습니다.

하지만 며칠 지나지 않아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습니다.

우리 아이에게는 오래 효과가 있는 방법은 아니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느낀 것은 다른 집에서 효과를 본 방법이 우리 아이에게는 맞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육아에는 정답이 없다는 말을 그때 정말 많이 실감했습니다.

우리 집에서 효과가 있었던 방법 정리

돌아기 밥 안 먹을 때 우리 집에서 해본 방법
방법 효과
혼자 먹게 하기 ★★★★★
식사시간 30분으로 정하기 ★★★★★
식사시간 일정하게 맞추기 ★★★★☆
좋아하는 메뉴 활용하기 ★★★★★
부모가 같이 먹기 ★★☆☆☆ (우리 아이 기준)

아이마다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우리 집에서 효과가 있었던 방법이 모든 아이에게 똑같이 맞는 것은 아닐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 방법을 조금씩 시도해 보면서 우리 아이에게 맞는 방식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FAQ

밥을 안 먹으면 간식을 더 줘야 할까요?

우리 집은 식사 시간을 정한 뒤에는 다음 식사 전까지 간식을 많이 주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그래야 다음 식사 때 조금이라도 배고픔을 느끼고 식탁에 앉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혼자 먹게 하면 너무 지저분하지 않나요?

정말 지저분했습니다. 음식이 바닥에도 떨어지고 옷에도 묻었습니다. 하지만 스스로 먹는 연습을 하면서 식사에 대한 거부감이 조금 줄어드는 모습을 보여서 우리 집은 계속 시도했습니다.

지금은 잘 먹나요?

아직도 엄청 잘 먹는 아기는 아닙니다. 하지만 이유식을 먹던 시기와 비교하면 유아식으로 넘어온 뒤에는 훨씬 다양한 음식을 먹고, 식사 시간도 조금 더 편안해졌습니다.

마무리하며

11개월 무렵 밥을 먹이지 못해 스트레스를 받던 시간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먹다 뱉고, 던지고, 식탁을 엉망으로 만들던 모습을 보며 저도 함께 지쳐갔습니다.

하지만 아이를 바꾸려고 하기보다 식사 환경을 조금씩 바꾸고, 아이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가다 보니 조금씩 나아졌습니다.

우리 아이는 혼자 먹게 하는 것, 식사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 그리고 좋아하는 메뉴를 준비해 주는 것이 가장 효과가 있었습니다.

혹시 지금 밥을 잘 먹지 않는 아이 때문에 걱정하고 계신 부모님이 있다면 너무 조급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마다 먹는 속도도, 좋아하는 음식도 모두 다릅니다. 여러 방법을 천천히 시도하면서 우리 아이에게 맞는 방법을 찾다 보면 조금씩 변하는 모습을 만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