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왜 같은 책을 계속 읽어달라고 할까?
아이 책장은 점점 채워지는데 이상하게 우리 아이가 가져오는 책은 늘 비슷했습니다.
새 책을 사줘도 결국 읽어달라고 가져오는 건 항상 같은 책이더라고요.
심지어 방금 읽어줬는데도 다시 가져와서 읽어달라고 할 때도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다른 책도 읽어보면 좋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나중에 보니 아이들에게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습니다.
오늘은 우리 아이 경험과 함께 왜 아이들이 같은 책을 반복해서 읽으려고 하는지 적어보려고 합니다.
우리 아이도 한동안 같은 책만 가져왔어요
한때 우리 아이는 특정 그림책 한 권에 푹 빠진 적이 있었습니다.
책장에 다른 책이 많이 있었는데도 늘 같은 책만 들고 왔습니다.
아침에도 읽어달라고 하고, 낮에도 읽어달라고 하고, 자기 전에도 가져오더라고요.
솔직히 부모 입장에서는 내용을 거의 외울 정도가 되니 조금 지루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아이는 읽을 때마다 똑같이 즐거워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아이들은 반복을 통해 배우기도 합니다
어른들은 새로운 이야기를 좋아하지만 아이들은 조금 다를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어린 아이들은 반복되는 내용을 통해 익숙함과 안정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 나오면 다음 장면을 예상할 수 있고, 익숙한 단어나 표현을 반복해서 들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우리 아이도 자주 읽던 책에서는 다음 페이지를 넘기기 전에 먼저 반응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내용을 이해한다기보다 이야기 흐름을 기억하고 있었던 것 같았습니다.
언어 발달에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같은 책을 반복해서 읽는 것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합니다.
반복되는 문장을 여러 번 듣다 보면 자연스럽게 단어와 표현에 익숙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아이도 자주 읽던 책 속 단어를 어느 순간 따라 말하기 시작한 적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우연이라고 생각했는데, 반복해서 들었던 표현들이 기억에 남았던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같은 책을 읽어달라고 해도 예전만큼 걱정하지 않게 됐습니다.

새로운 책을 거부하는 건 아닐까?
부모 입장에서는 다양한 책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저도 새로운 책을 사주면 빨리 읽어주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꼭 새로운 책만 읽어야 하는 것은 아닌 것 같았습니다.
우리 집은 아이가 좋아하는 책을 읽어주면서 가끔 새로운 책을 한 권씩 자연스럽게 섞어주는 방식을 사용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 관심 가는 책이 하나씩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시간이 지나면서 좋아하는 책 목록도 조금씩 바뀌더라고요.

우리 집은 이렇게 읽고 있어요
요즘은 아이가 가져오는 책을 우선 읽어줍니다.
그리고 시간이 남으면 부모가 골라온 책도 함께 읽어봅니다.
억지로 새로운 책만 읽히려고 할 때보다 훨씬 자연스럽게 다양한 책을 접하게 되는 것 같았습니다.
무엇보다 책 읽는 시간을 즐거운 시간으로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부모는 조금 지루할 수 있지만 아이에게는 매번 새로운 발견이 있는 시간일 수 있습니다.
오늘도 같은 책을 가져왔다면, 한 번만 더 읽어줘야겠다고 생각해 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