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걷기 시작하면서 집에서 가장 먼저 바꾼 5가지
아기가 걷기 시작하면 육아가 조금 편해질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두 발로 걷기 시작하니 오히려 더 바빠지더라고요.
기어 다닐 때보다 이동할 수 있는 범위가 훨씬 넓어지면서 집 안 어디든 금방 가버렸고, 이전에는 신경 쓰지 않았던 물건들도 하나씩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우리 아이가 걷기 시작한 뒤 집 안을 조금씩 바꾸기 시작했어요.
1. 바닥에 있는 물건부터 치웠어요
가장 먼저 바꾼 건 바닥이었습니다.
예전에는 잠깐 바닥에 내려놓은 물건 정도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는데, 아이가 걷기 시작하니 눈에 보이는 건 일단 손에 잡더라고요.
리모컨이나 물티슈부터 충전기, 휴지, 장바구니까지 손에 잡히는 건 뭐든 만져봤습니다.
특히 충전기 선을 잡으면 입으로 가져가려고 해서 바로 치워버렸어요.
그 이후로는 자주 사용하는 물건도 아이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올려두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덕분에 바닥에 물건을 아무렇게나 내려놓는 일도 자연스럽게 줄었어요.
2. 부엌에는 안전문을 설치했어요
걷기 시작한 뒤 아이가 유독 관심을 보인 곳은 부엌이었습니다.
냉장고 문을 열려고 하고, 서랍 손잡이를 잡아당기고, 싱크대 아래쪽 문도 계속 열어보려고 하더라고요.
특히 제가 요리를 할 때는 뜨거운 냄비나 프라이팬이 있어서 더 신경이 쓰였습니다.
결국 안전문을 설치하고 아이가 혼자 부엌으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했어요.
처음에는 굳이 필요한가 싶었는데 막상 설치하고 나니 제가 요리할 때도 조금 더 마음을 놓을 수 있었습니다.

3. 소파와 테이블 모서리를 정리했어요
걷기 시작한 직후에는 아직 걸음이 안정적이지 않아서 하루에도 몇 번씩 넘어졌습니다.
특히 앞으로 넘어질 때 얼굴이 거실 테이블이나 가구 모서리에 부딪힐까 봐 걱정되더라고요.
그래서 소파나 테이블처럼 자주 부딪힐 만한 곳에는 모서리 보호대를 붙였습니다.
처음에는 집이 조금 지저분해 보일까 고민했는데, 막상 아이가 생활하는 공간이라고 생각하니 외관보다는 안전이 먼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도 아이가 자주 다니는 곳에는 보호대를 붙여둔 상태입니다.

4. 서랍과 수납장도 다시 정리했어요
아이가 걷기 시작하면서 서랍을 열고 닫는 것도 새로운 놀이가 됐습니다.
주방 서랍부터 화장대, TV 장식장까지 열어볼 수 있는 곳은 하나씩 찾아다니더라고요.
그런데 막상 서랍을 열어보니 아이 손에 닿으면 안 되는 물건이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가위나 약, 건전지, 유리컵처럼 위험할 수 있는 물건들은 모두 높은 곳으로 옮겼습니다.
자주 사용하는 물건은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두고, 아래쪽에는 아이가 만져도 괜찮은 물건을 넣는 식으로 수납 위치도 바꿨어요.
이렇게 한 번 정리해두니 아이가 서랍을 열더라도 예전보다 덜 불안했습니다.
5. 아이가 마음껏 움직일 공간을 만들었어요
걷기 전에는 거실 한쪽에 놀이매트를 깔아두고 그 주변에서 주로 놀았습니다.
그런데 걷기 시작하니 한곳에 오래 머물지 않고 거실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더라고요.
그래서 거실 가운데에 있던 물건들을 조금씩 치우고 아이가 자유롭게 걸어 다닐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장난감을 더 많이 사주는 것보다 일단 움직일 공간을 넓혀주는 게 우리 아이에게는 더 잘 맞았어요.
아이가 이곳저곳 걸어 다니면서 혼자 놀기도 했고, 저도 옆에서 지켜보기가 조금 편해졌습니다.

걷기 시작하니 집을 보는 눈도 달라졌어요
아이가 걷기 전에는 별생각 없이 사용하던 물건들이 걷기 시작하고 나니 하나씩 다르게 보였습니다.
바닥에 내려놓은 충전기부터 서랍 속 가위, 테이블 모서리까지 아이의 눈높이에서 다시 살펴보게 되더라고요.
모든 위험을 완벽하게 없앨 수는 없지만, 아이가 자주 다니는 공간부터 하나씩 바꿔놓으니 저도 조금 더 편하게 생활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걷기 시작한 뒤에는 아이가 생각보다 빠르게 움직이기 때문에 ‘나중에 정리해야지’ 하기보다 눈에 띄는 위험 요소부터 하나씩 치워두는 게 저희 집에서는 도움이 됐어요.